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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따로 생각따로

송화다식

by 소리 샘 2019. 5. 1.






















채반에 누런 포대 펼쳐놓고

덜 핀 송화꼭지 따다 널어놓으면


햇볕에 말라가며

노랗게 쏟아지는 송홧가루


고운체에 쳐서

항아리에 신주단지처럼 보관하셨다가


제삿날이면 조청에 버무려 

틀에 박아 찍어냈던 할머니표 송화다식


손자들 입에만 넣어 주시고

손녀들은 손도 못대게하셨던 우리할머니


어쩌다 말라빠진 다식하나 입에 넣으면

입에서 살살 녹던 그 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할머니도 여잔데 왜 그러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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