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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엄마랑 나랑

by 소리 샘 2023. 11. 8.

 

엄마랑 나랑 나란히 벤치에 앉아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 중이다.

 

이젠 힘들어서 

너랑 산책 못 다니겠다 하시면서도

살금살금 따라나서곤 하시는 우리 엄마

 

엄마의 발걸음에 맞춰

조금 걷다 쉬고

또 조금 걷다 쉬고

 

엄마가 안 계실 때 후회하지 말자고

일주일 하루이틀은 비워놓고

엄마와 놀아주려고 노력은 하는데

 

요즘 들어 자꾸만

금방 하신 말도 깜빡깜빡하시는 엄마를 보면

가슴이 철렁철렁 내려앉는다.

 

엄마

 

하신 말씀 또 하시고

하신 말씀 또 하셔도

열 번 백번 들어줄 테니

 

세월에 등 떠밀려 서두르지 말고

딸내미 손잡고 천천히 걷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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