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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고마웠다

by 소리 샘 2024. 9. 24.

 
식구들 다 떠난 빈 공간을
넓게 차지한 눈엣가시 
 
화사하고 밝은 소파를 주문해 놓고
너를 보낼 준비를 한다.
 
맘껏 뛰어놀며 살라고
토리를 시골집에 보내놓고
곳곳에 남아있는 토리 흔적을 지워보지만
 
소파에 배어있는
토리 냄새와 흔적은 지워지질 않는다.
 
어느 날 갑자기인
옆지기와 토리의 부재가
생각보다 쉽게 적응되질 않아서
이런저런 모습으로 나름 애쓰는 시간들이다.
 
피할 수 없으면 즐기라 했던가.
 
낡고 칙칙한 생각들과 물건들
미련 없이 다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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