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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모닝 콜

by 소리 샘 2024. 9. 21.

 

정신은 또렷하신데

거동이 불편하신 시어머니

 

육신은 건강하신데

점점 기억을 잃어가시는 친정엄마

 

한번 앉혀 놓으면

몇 시간이고 꼼짝 못 하시는 시어머니도

 

시도 때도 없이 전화하셔서

같은 말씀 계속 반복하시는 친정엄마도

 

서로가 점점 지쳐가긴 마찬가지

 

정신이 또렷하신 시어머니는 

거동이 불편하니 당신이 더 불편하실 테고

 

좀 전에 한말을 기억 못 하는 친정엄마는

열 번 백번 대꾸해야 되는 상대방이 더 지친다.

 

뭘 훔쳐갔다고 자꾸 억지 쓰신다는 어르신들이

남의 얘기인 줄만 알았는데

 

오늘도 어김없이 이어지는 친정엄마의 모닝 콜

 

" 너 내 카드 가져갔니?"

" 통장이 없어졌는데 네가 가져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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