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끌벅적 한바탕 휩쓸고
모두 떠난 빈자리엔 정적만이 흐른다.
남편도 토리도
본가 노모 품으로 거처를 옮긴지 오래다 보니
혼자 지내는 것도
차츰 적응이 되어가는 것 같은데
가족들 먹거리 챙겨서
이삼일에 한 번씩 시골집에 들락거리는 것과 산책외엔
두문불출 혼자 더위에 맞서는 중이다.
아파트를 내놓은 지 오래지만
세월 먹은 대형 아파트의 매매가 쉽지만은 않아서
서두를 필요 없이 천천히 새 주인을 기다려볼 생각이다.
혼자 지내지만 나태해지는 것이 싫어서
규칙처럼 정해진 루틴을 깨지 않으려 노력한다.
아침에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반짝반짝 청소하고
식사도 거르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혼자 먹는 밥이 살로 가지 않는 것은 확실한 것 같다.
원인 모를 알레르기로 몇 달째 겪는 불편함과
허리통증으로 보호대를 면치못하는 생활이기에
내 몸 추스르면서 혼자만의 시간에 적응중이다.
막바지 더위에
모두가 제위치에서 지치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