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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언니 힘 내세요.

by 소리 샘 2023. 1. 5.

 

새해 둘째 날

친정엄마의 근심 섞인 목소리에

무슨 일이 생겼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친정오빠가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도저히 답답해서 참을 수가 없다고

올케언니의 암진단 소식을 전해주셨다.

 

남들이 흔히 말하는 천사표 우리 올케언니

그만큼 가슴에 담아둔 스트레스가 얼마나 많았을까.

 

듣는 나도 온몸이 덜덜 떨리는데

우리 언니는 받아들이기까지 얼마나 억울한 마음일까.

 

오래 공직에 머물다가

이제 정년을 불과 얼마 남겨놓지 않았는데

퇴직 후 모든 계획들이 투병생활로 이어지게 생겼으니

이 노릇을 어찌해야 하나.

 

오빠가 먼 거리에서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평생을 시어머니 모시고 직장과 집만 오갔던 착한 우리 언니

 

무슨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시간이라는 것을 알기에

며칠 동안 모르는 척 위로 한마디 전하지 못했다.

 

직장과 병원을 오고 가며

각종 검사를 받고 수술을 앞두고 있는 우리 언니 

 

잘 싸워서 이겨내시라는 응원밖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나 자신이 참 답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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