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에 음식물 쓰레기를 버리러 나가는데
현관 앞이 얼마나 미끄러운지
도저히 내딛을 용기가 나질 않는다.
곧이어 등교하던 학생이 넘어지고
이래서는 안 되겠다 싶어
조심하라는 문구하나를 써서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들어와서는
손주 녀석들
등원할 때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시골엄니 현관 앞 조심하시라고
친정엄니 절대 외출하시지 말라고 당부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앰뷸런스가 요란하게 뒷동으로 향하고
뒤 이어 또 한대가 들어선다.
이래저래 뒤숭숭하고 심란한 아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