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우내 신고 다녔던 등산화를
깨끗이 빨아 햇볕에 내다 놓으며
잠시 쪼그리고 앉아 봄 햇살을 쬐는데
폰 벨소리가 요란하게 울린다.
상태가 호전되어 퇴원한 친구 목소리
눈물이 핑 돌 정도로 감격스러운 순간이었다.
오래 통화하기는 힘든 상태지만
하루하루 서서히 나아지고 있다니
따스한 봄 햇살만큼이나
감사함으로 더불어 행복해지는 아침이다.
ㅇㅇ야 잘 지냈어?
아무 일 없었듯이 내 이름을 불러주는 친구
친구가 의식 없이 중환자실에서 있을 적에
안타까움에 전했던 문자들을 이제야 확인한다며
걱정해 줘서 고맙다고 오히려 나를 위로한다.
친구야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니.
됐다.
이제 됐어.
살아줘서 고맙고
이겨내 줘서 고맙고
내 마음의 짐을 덜어줘서 정말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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