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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효자 남편

by 소리 샘 2023. 5. 24.

 
아버님 살아계실 때
온갖 정성으로 보살펴드리더니
돌아가신 지 14년 지금까지도
매달 한두번씩 산소를 찾아뵈었다는 것을 요즘에서야 알았다.
 
당분간 운전을 하지 못하는 남편과 동행한 지 두 달째
병원 퇴원하자마자 아버님 산소부터 찾더니
또 산소에 가고 싶다고 부탁을 한다.
 
퇴근길에 간식거리 챙겨 홀로 계신 어머님 매일 찾아뵙고 
돌아가신 아버님 한 달에 한 두번씩
거르지 않고 찾아뵌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
 
물려받은 재산 한 푼 없고
알아주는 사람 하나 없지만
자식의 도리를 묵묵히 실천하는 남편은
요즘 세상에 정말 보기 드문 효자중의 효자
 
오늘도
출근했다가 잠깐 아버님 산소 둘러보고
어머님께 다녀오자며 내 눈치를 살핀다.
 
그래야죠.
그래야 당신 맘이 편안하다면
당연히 그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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