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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닥치면 다 하게 된다.

by 소리 샘 2023. 5. 23.

 

 

남들 고구마 심는 것을 보니

벌써 고구마 심을 때가 되었나 보다.

 

고구마 고랑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쪽 팔이 불편한 남편은 엄두를 못 내고

내가 나서서 난생처음으로 밭고랑 만들기에 도전을 한다.

 

삽으로 땅을 깊이 파서 뒤집어주고

흙을 잘게 부순후에 고랑을 만들어 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 어설퍼보였는지

사진 찍어서 가족 카톡방에 올려준 남편

 

큰소리치며 시작했으니 포기할 수 없는 일

서두르지 않고 하루에 한 고랑씩

 

첫날엔 너무 힘들어 손이 덜덜 떨리고

허리 다리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둘째 셋째 날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기게 되면서 일이 빨라졌다.

 

" 닥치면 다 하게 된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가는 밭고랑이 

이렇게도 뿌듯할 일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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