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들 고구마 심는 것을 보니
벌써 고구마 심을 때가 되었나 보다.
고구마 고랑을 만들어야 하는데
한쪽 팔이 불편한 남편은 엄두를 못 내고
내가 나서서 난생처음으로 밭고랑 만들기에 도전을 한다.
삽으로 땅을 깊이 파서 뒤집어주고
흙을 잘게 부순후에 고랑을 만들어 주었다.
그 모습이 너무 어설퍼보였는지
사진 찍어서 가족 카톡방에 올려준 남편
큰소리치며 시작했으니 포기할 수 없는 일
서두르지 않고 하루에 한 고랑씩
첫날엔 너무 힘들어 손이 덜덜 떨리고
허리 다리 아프지 않은 곳이 없었지만
둘째 셋째 날이 지날수록
요령이 생기게 되면서 일이 빨라졌다.
" 닥치면 다 하게 된다."
깨끗하게 정돈되어 가는 밭고랑이
이렇게도 뿌듯할 일이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