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랜만에
참으로 오랜만에
베란다 밖 중학교 운동장이 시끌벅적하다.
우두커니 한참을 바라보다가
문득 나의 중학교 시절을 떠올려본다.
유난히 몸이 약했던 탓에 항상 열외가 되어
체육시간이나 체육대회 때 나무 그늘 아래서
친구들 운동하는 모습을 지켜만 봐야만 했던 학창 시절
단 한 번도 둥그런 트랙을 내 달려보질 못했기에
아들 녀석 초등학교 운동회날
1등으로 들어오는 아들이 왜 그렇게 기특하고 장하던지
공부 1등보다 더 감동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잘 먹고 잘 노는 게 최고라는 것을
살면서 새록새록 더 절감하게 되는 요즘
아이들의 힘찬 함성소리에 힘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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