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의 일에 관심 많은 동네 아주머니
어쩌다 엘베에서 마주치면
이러쿵저러쿵 말씀을 이어가시는데
남의 일에 별 관심 없는 나는
그 시간이 너무 길게만 느껴질 뿐
며칠 전 엘베에서 만난 아주머니는
친정엄마인듯한 노모와 함께였다.
" 엄마
나도 머리 복잡해서 죽을 지경인데
여기로 오시겠다면 어쩌자는 거야."
엘베에 다른 사람이 동승하고 있음에도
화를 삭이지 못하고 불만을 쏟아내는 아주머니
아마도 형제 중에 다른 사람이 모시다가
거처를 옮기려는듯한 아주머니의 친정엄마
굽은 허리에 아무 말도 하지 못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어찌나 측은하던지
자식이 많으면 무슨 소용일까.
경제력 없는 노후의 비참함을 보는 것 같아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