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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감사한 오늘 하루

by 소리 샘 2023. 12. 13.

 

사십여 년 전 

지인의 투자로 축사 한편 쪽방에서 생활하며

소 20마리를 경험 삼아 맡아 키우며 꿈을 키웠던 곳

 

남들 보기엔 초라하기 그지없는 삶이었지만

젊음을 무기로 모든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그때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하나둘씩 전원주택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예전의 정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그곳의 소똥냄새가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온 다음날

심란한 마음에 다시 찾게 된 그곳에서

 

아무 일 없이 오늘 아침을 마주함에 감사하고

또 오늘 하루 잘 지나갔음에 감사하고

 

얼마가 남았을지도 모르는 인생

칠십에 어떻게 살까

팔십에 어떻게 살까

미리 걱정하지 말고

 

그저 오늘 하루 무탈함에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 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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