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십여 년 전
지인의 투자로 축사 한편 쪽방에서 생활하며
소 20마리를 경험 삼아 맡아 키우며 꿈을 키웠던 곳
남들 보기엔 초라하기 그지없는 삶이었지만
젊음을 무기로 모든 것에 두려움이 없었던 그때가
살면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지금은 하나둘씩 전원주택과 카페가 들어서면서
예전의 정서는 찾아볼 수 없게 되어버렸지만
그곳의 소똥냄새가 문득 그리워질 때가 있다.
친구들을 만나고 돌아온 다음날
심란한 마음에 다시 찾게 된 그곳에서
아무 일 없이 오늘 아침을 마주함에 감사하고
또 오늘 하루 잘 지나갔음에 감사하고
얼마가 남았을지도 모르는 인생
칠십에 어떻게 살까
팔십에 어떻게 살까
미리 걱정하지 말고
그저 오늘 하루 무탈함에 감사하며 살자고
다짐 또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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