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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호박죽

by 소리 샘 2024. 3. 5.

 
지인께서 수확해 주신
잘 익어 속이 노란 호박을
 
입맛 없다는 울엄니
맛나게 드시려나 싶어
 
팥 흐드러지게 삶아 넣고
호박죽 만들어
 
가끔씩 데워 드시라고
냉장고에 넣어 놓고 왔는데
 
냉장고 속 한 귀퉁이에서
시큼하게 상해버린 호박죽
 
데워먹기 귀찮아서
꺼내보지도 않았다는 울엄니
 
허리보호대에 의지한 채
끙끙거리며 만들었는데
 
 며느리 정성 생각해서
맛이라도 좀 보시지.
 
이럴 땐 정말 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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