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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소소한 행복

by 소리 샘 2025. 9. 24.

 

시골집에서 노모를 케어하고 있는 남편이

친구들 모임이나 술자리가 있는 날이면

시골까지 대리운전이 원활지 못하니

가끔씩 내게 운전을 부탁하곤 한다

 

남편은 내게 미안한 마음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유일한 밤외출이니

그 시간을 즐겨보려 노력한다

 

남편을 시골집에 데려다주고

막차 놓칠라 서둘러 시내버스 종점으로 향하는데

풀벌레 소리며 

푸릇한 풀냄새에 콧노래가 절로 나온다

 

나는 지금

한적한 시골 버스 종점

가로등 아래 홀로 서서

밤 10시 막차를 기다리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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