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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어쩌다 보니

by 소리 샘 2025. 10. 13.

 

지금쯤

어딘가엔 구절초가

 

또 어딘가엔

억새가 흐드러졌겠구나

 

가을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덩달아 기분까지 우울하게 시작되는 월요일

 

어디서부터 잘못되었을까

뭐가 문제였을까

밤새 생각이 꼬리를 물며 잠을 설쳤다

 

이제 좀 짐 벗어놓고 

이런저런 생각에서 자유롭고 싶은데

지금도 이 눈치 저 눈치 전전긍긍 동동거리는

나 자신에게 화가 난다

 

머리 아프면 진통제 한알

배 아프면 소화제 한알

해열제에 파스까지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을 내 안부를

스스로 묻고 챙겨가면서

 

나는 지금

혼자에 점점 익숙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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