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리야
10년 전 너의 모습은
털도 윤기가 자르르
눈도 똘망똘망
코도 반질반질했네
아파트에서 답답하게 10년을 살았으니
남은 생은 자유롭게 뛰놀며 살라고
아빠 따라 시골로 옮겨간 지 벌써 1년
눈곱은 꼬질꼬질
희끗희끗 흰털에 흙투성
영락없는 시골 똥개 모습이지만
견생 행복지수는 만점이겠지
아파트에선
매일 잠만 자더니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할머니랑 아빠 지킴이로
밤낮 보초근무 서느라 바쁜 우리 토리
모양새가 뭐가 중요하겠니
똥개로 오래오래 건강하게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