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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가을 추억

by 소리 샘 2025. 11. 11.

 

치매약 부작용인지

어지럼증 때문에 바깥외출을 두려워하시는 우리 엄마

 

오늘도 창밖을 내다보시며

" 저기 걷는 사람은 참 좋겠다 "

혼잣말을 하시곤 하신다

 

한걸음 한걸음 걸으실 수 있을 때

엄마 손 꼭 잡고

어디든 떠나가보자

 

처음엔 

춥다고 어지럽다고

집에 데려다 달라고 조르시더니

눈앞에 펼쳐진 고운 단풍에

넋을 잃으신 우리 엄마

 

이쁘다 곱다 함박웃음인 우리 엄마 모습을

내년에도 마주할 수 있을까

 

돌아오는 차 안에서

좀 전에 이쁘고 고왔던 단풍놀이는 

엄마의 기억에서 이미 하얗게 지워버리셨지만

 

올가을도

 

우리는

엄마와 함께여서 행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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