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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엄마의 겨울이

by 소리 샘 2025. 11. 22.

 

 

 

 

너희들이 밥 한 번 사줘 봤니?

너희들이 옷 한번 사줘 봤니?

 

먹을 것에 유난히 집착이 심하셔서

늙은이 먹을 거 한 번을  안 사다 준다고

투덜투덜 푸념 중인 우리 엄마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잃으시니

어쩌면 당신은 편안하실 듯도 싶지만

 

자식 가슴에 박히듯 말씀하시는 독설

흐린 정신에 그러려니 듣고 흘리지만

어떨 땐 솔직히 엄마가 미울 때도 있다

 

고왔던 엄마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불평불만 가득한 채 일그러진 얼굴로

점점 표정을 잃어가시는 우리 엄마

 

엄마가 떠나신 후에도

고운 모습만 기억하고 싶었는데

 

엄마의 활짝 웃는 모습은

옛 추억으로 사진에만 남아있다

 

다가오는 엄마의 겨울이

제발 춥지 않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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