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희들이 밥 한 번 사줘 봤니?
너희들이 옷 한번 사줘 봤니?
먹을 것에 유난히 집착이 심하셔서
늙은이 먹을 거 한 번을 안 사다 준다고
투덜투덜 푸념 중인 우리 엄마
좋은 기억 나쁜 기억 모두 잃으시니
어쩌면 당신은 편안하실 듯도 싶지만
자식 가슴에 박히듯 말씀하시는 독설
흐린 정신에 그러려니 듣고 흘리지만
어떨 땐 솔직히 엄마가 미울 때도 있다
고왔던 엄마의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불평불만 가득한 채 일그러진 얼굴로
점점 표정을 잃어가시는 우리 엄마
엄마가 떠나신 후에도
고운 모습만 기억하고 싶었는데
엄마의 활짝 웃는 모습은
옛 추억으로 사진에만 남아있다
다가오는 엄마의 겨울이
제발 춥지 않았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