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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한 끗 차이

by 소리 샘 2024. 5. 3.

 
지금쯤
한 줌의 재가 되었을 내 친구
 
전화번호를 지워봐도
생각은 지워지질 않는다.
 
눈뜨면 삶이요 
눈감으면 죽음인 것을
 
유난히 금슬 좋았던
친구남편의 넋 나간 모습을 보며
 
몇 달 전 남편 먼저 앞세운 친구는
남겨진 사람이 더 불쌍하다 하지만
 
조금 앞서거나 뒤설 뿐
무슨 큰 차이가 있겠나
 
자주 다니던 산책길 아래 화장터에서
친구는 오늘 한 줌의 재가 되었고
 
난 
오늘도 그 길을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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