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난히 추위에 약한 우리 집 토리는
겨우내 실내에서 생활하다가
딱 한번 지칠 만큼 밖에서 뛰어놀고는
요즘은 진드기 때문에 다시 실내생활 중이다.
시골집 잔디밭에
제초제를 한 번도 뿌려 본 적이 없어서
진드기가 얼마나 극성인지
잠깐 방심하면 사람도 강아지도
한두 번씩 호되게 고생을 하게 되는데
벌써부터 가끔씩 눈에 띄는 뱀
모기와 진드기의 공포는 해결할 방법이 없으니
온전한 전원생활을 망설이는 이유 중에
하나이기도 하다.
겨울엔 유난히 춥고
좋은 계절을 만끽하기엔
방해하는 훼방꾼이 너무 많아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할 것 같다.
자연을 훼손시켜 집을 짓고 살고 있으니
원 주인은 그 녀석들이 아닐까 싶어서
조금은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엔
불편한 복병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