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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런두런

" 너희들도 내 나이 돼 봐라."

by 소리 샘 2024. 4. 20.

 

 

 

 

 

 

 

 

 

내년이면 구십이 되시니

힘들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요즘 들어 더 힘들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시는 우리 엄마

 

친정아버지 성묘길에

이곳저곳 들러서 꽃구경 하는데

힘들어 죽겠다며 집에 가자 아이처럼 보채신다.

 

집에 계시면 답답하다 나가자시고

외출해서 조금 걷다 보면 힘에 부쳐 힘들다시고

 

툴툴툴툴

영락없는 다섯 살배기 어린아이 같다.

 

어차피 시간 내서 나왔으니

조금만 더 힘내시라고 어르고 달래고 하다 보면

언제나 똑같이 하시는 말씀

 

" 너희들도 내 나이 돼 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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