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해 보니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니었던 것 같다
아래층에 사는 사촌동생이
" 아들 ㅇㅇ이가 자꾸 다리가 아프다고 해서
동네병원 다녀왔는데 별 이상이 없대 "
차츰 나아지겠지 했지만 차도가 보이질 않아
조금 큰 병원에 가서 사진을 찍어보니
골절이 생겼다가 아물어가는 과정이라 하는데
다친 적이 없다는데 왜 골절이 생겼을까 의문이라고
몇 주가 지나도 뼈가 붙는 것이 아니라
통증은 점점 심해져서 걷기도 불편한 정도라서
종합병원을 찾았는데
뼈에 종양이 의심되니 서울 큰 병원으로 빨리 가보라고
뼈에 종양 때문에 뼈가 약해져 골절이 생긴 것이고
불과 몇 주 만에 암세포가 온몸으로 다 퍼진 상태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으며 ㅇㅇ이는 사투를 벌이고 있다.
ㅇㅇ이 나이 이제 겨우 18살
엄마노릇 잘못해서 그런 것 같다며 자책하는 사촌동생
무너져버린 가족의 평범했던 일상을 간접경험하면서
자식이 건강하게 내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
충분히 부모에게 할 효도는 다 하는 것이니
더 이상 욕심부리며 살지 말자고
후회 없이 아끼며 사랑하며 살자고
열 번이고 백번이고 천 번 만 번 다짐하게 된다